김규리 “‘미인도’ 노출, 가슴·엉덩이 대역 거절…욕심 많았다”

배우 김규리가 과거 영화 ‘미인도’에서 직접 노출 연기를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규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2009년 개봉한 영화 ‘미인도’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영상 캡처

‘미인도(美人圖)’ 전윤수 감독이 연출한 사극 멜로영화로,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일생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신윤복이 사실은 여성이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만든 픽션으로, 신윤복 역을 맡은 김규리(당시 활동명 김민선)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터뷰에서 탁재훈은 “‘미인도’를 통해 많은 남성 팬이 생겼다. 정사 장면만 총 20분인데, 원래는 대역이 준비돼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영상 캡처

이에 김규리는 “촬영 당시 엉덩이·가슴·팔목·발목 등 부위별로 대역이 모두 준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과 작은 대기실에 있으면 대역 분들이 들어오셔서 인사한 뒤 바로 옷을 벗고 해당 부위를 보여주시는 식으로 대역 검토를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김규리는 “내가 욕심이 많았다”면서 스스로 모든 장면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한번 해보고 부족하면 대역 분을 불러달라고 했다. 결국 내 몸으로 연기했다”며 “감독님이 고민하시다가 ‘규리씨가 연기한 걸로 써도 되겠다’고 하셨는데, 그때 엄청 뿌듯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영상 캡처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속 뒷모습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규리는 “그게 서른 살 때 얼굴이고, 올누드였다. 자세히 보면 엉덩이골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베드신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눈빛이다. 숨을 어떻게 쉬는지도 포함된다”며 “힘을 주면 열정적으로 보일 것 같지만, 침대 위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눈빛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