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21세의 나이로 산화한 서갑출 일병이 75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1년 4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3연대 소속 서갑출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인은 1950년 8월 아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남겨두고 입대했다.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 3연대에 배치됐다. 같은 해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어진 기계-안강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고인의 며느리 이정순(72)씨 자택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