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2일 한동훈 전 대표와 연관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사면초가, 궁지에 몰려 계시다”며 “한 전 대표를 먹잇감으로 던져줘서 정치적인 타개를 해 나가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게시판에 (비방글이) 올라가면 친한계 스피커가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는 얘기”라며 “저야말로 대표적인 스피커인데, 저는 당원게시판에 들어가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골자다.
앞서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9일 기자단 긴급 공지를 통해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이름과 동일 이름을 사용하는 A씨, B씨, C씨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자녀의 실명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때 당시 하루에 수천개의 글이 올라왔는데, 그중 한 전 대표의 가족과 이름이 같다는 4명이 몇 달 동안 올린 게 다 합쳐서 1000건”이라며 “그 정도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링크해 놓은 게 어떻게 여론조작이 될 수 있나”라며 “마치 두 사람의 대변인인 것처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당무감사위를 두고서도 “한동훈 전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를 징검다리 삼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당무조사 결과 및 소명기회 부여 통지서’를 발송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서 당원에 대한 모욕·차별적 표현을 하고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발언 등을 한 것이 조사 이유다.
그는 “징계가 내려지면 당장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며 “이걸 통해 한 전 대표를 몰아내려는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