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이적설’ 김시우, PGA 투어 남는다

‘LIV 골프 이적설’이 불거진 김시우(30·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계속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김시우는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케이, 여러분들 소니오픈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소니오픈은 2026년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이다. 김시우는 LIV 이적설을 사실상 부인하는 뜻으로 소니오픈 출전 사실을 알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는 PGA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해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소니오픈 2022년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는 김시우의 이 글에 손뼉 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답글로 올려 김시우의 이적 관련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11일 “김시우가 LIV 골프와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김시우가 LIV 골프 이적을 마무리하면 케빈 나(미국)가 이끄는 아이언헤즈 팀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로이터통신 등도 이날 김시우의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세계 랭킹 47위 김시우는 2017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PGA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해 RSM클래식 공동 4위 등 3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세 차례 기록했고 이달 초 끝난 DP 월드투어 호주오픈에서는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