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까지 위협하자 정부가 휴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정부가 주말 오후에 경제 수장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간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70.4원이다. 지난달 평균은 1460.44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월평균 기준 최고를 찍었는데, 이달 상승곡선이 더 가팔라졌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73.7원이다. 야간거래에선 장중 1479.9원까지 치솟았다. 147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4월8일(1479.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고환율은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유일하게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0.69% 하락했다. 호주 달러(+1.56%)와 캐나다 달러(+1.50%), 유럽연합 유로(+1.20%), 영국 파운드(+0.94%), 일본 엔(+0.17%)은 모두 강세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등 여러 경제 관련 부처 수장들과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