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2-16 13:15:19
기사수정 2025-12-16 13:15:18
張 "전 계엄해제 표결 참여…헌정 파괴 세력과 함께 못 한다는 건 당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문제와 관련, "다수 국민의 뜻을 좇아 정도(正道)를 가달라"는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요청에 "과거보다 더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와 절연"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쓴소리하러 왔다"며 "국민통합엔 성역이 없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고, 같이 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러한 헌법적 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파악하고 있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수 국민 뜻을 좇아 정도를 가 달라. 보수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보수 재건에 앞장서 달라"며 "'집토끼가 달아날까' 하는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저는 작년 12·3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 18명 중 한 명"이라며 "계엄에 대한 저의 입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갈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헌법재판소가 내린 판단만큼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다"가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은 돌아보고 이제 국민께서 가라는 방향으로 저도 여러 고민을 하겠다"며 "저는 진정한 변화, 사과,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그 과거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세력, 그리고 헌정질서를 무시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 그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당연한 명제라 생각한다"며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도록, 너무 극단적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저를 다시 돌아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및 법왜곡죄 추진 등에 대해선 "헌법에 부합한가"라고 비판하면서 "국민 통합에 있어서 먼저 손 내밀어야 할 쪽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다수 여당, 집권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통일교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특검이) 야당에 대해선 무서운 칼을, 여당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깬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저는 이 정부에 몸담으면서도 지금 추진하는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선 제 얘길 소신껏 했다"며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에 우려하고 법 왜곡죄 도입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그게 제 헌법적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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