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학 도서관 애독서는 ‘한강 작품’

‘소년이 온다’ SKY 대출 상위권
양귀자 등 여성 작가도 순위권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55)의 작품(사진)이 올해 대학 도서관에서 ‘많이 빌린 책’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각 대학 도서관 대출실적에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서울대 2위, 고려대 3위, 연세대 10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작품인 소설 ‘채식주의자’는 서울대에서 3위, ‘희랍어 시간’은 고려대에서 10위, ‘작별하지 않는다’는 연세대에서 9위였다.



한강을 비롯한 한국 여성 소설가들의 작품이 순위권에 들었다. 작가 양귀자의 ‘모순’은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4위와 2위에 올랐다. 박경리 ‘토지’·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서울대 9·10위), 정해연 ‘홍학의 자리’·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고려대 5∼6위) 등이 많이 읽혔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는 콜롬비아 출신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었다. 고려대에서는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가 쓴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연세대에서는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 1위에 올랐다.

교양서적도 많았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고려대 2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는 서울대 4위였다.

연세대에서는 해외 문학이 인기였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3위),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6위),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8위) 등이 10위권에 있었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6∼8위는 전공 서적인 ‘프리드버그 선형대수학’, ‘안과학’, ‘미적분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