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 사업자 유치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첨단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지원하고, 침체된 농촌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날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케이티팜훼밀리와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지역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기반시설 설치와 사후관리 방안 등 스마트팜 창업단지의 효율적인 조성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협력 내용이 담겼다.
스마트팜 창업단지는 총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대산면 운교리 일원에 18.9㏊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한 뒤 2027년부터 스마트팜 재배시설과 유휴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총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4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남원시는 스마트 농업 기술 확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 농업을 선도할 청년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업·정착 기반을 제공하고,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 경우 청년 농업인 유입과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남원시 관계자는 “스마트팜 창업단지 조성은 남원이 문화도시를 넘어 미래 농업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농생명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