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몇 칼로리야?”…비만 사형수가 요청한 마지막 식사 보니

미국 조지아주에서 사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가 마지막 식사로 수천칼로리에 달하는 호화 뷔페 메뉴를 요청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정 당국은 사형수 스테이시 험프리스(52)가 사형 집행 전 마지막 식사로 요구한 음식 목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험프리스는 소고기 바비큐와 돼지갈비를 비롯해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 감자튀김, 코울슬로, 콘브레드, 버팔로 치킨윙, 팬 피자,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했다. 레몬·라임 탄산음료 두 잔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험프리스는 키 약 190㎝, 체중 138㎏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체질량지수(BMI) 기준상 임상비만 상태다.

 

험프리스는 2003년 조지아주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여성 두 명을 위협,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총기로 살해하고 수천달러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수사 초기에는 범행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주 경로를 추궁받는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조지아주 대법원은 2010년 험프리스 측의 항소를 기각하며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변호인단은 최근까지도 사형 집행 연기를 요청했지만, 연방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험프리스의 사형은 오는 17일 저녁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2000년 이후 모든 사형을 독살형으로 집행하고 있으며, 이번 집행이 이뤄질 경우 주 역사상 78번째 사형 사례로 기록된다.

 

현재 조지아주 사형수 명단에는 남성 32명과 여성 1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