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동반 성장”… 창업 기반 다진다 [상생경영 특집]

삼성전자

일회성 기부·캠페인 넘어 유기적 연결… 구조적 해법 찾는다

 

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숫자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지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사업 특성과 강점을 살리며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과 지역,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들을 선보였다. 사진은 CES 2025 C랩 전시장에 인파가 몰린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촉진하고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사회공헌(CSR)을 실천 중이다.

C랩은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C랩 인사이드’(2012년 도입)와 외부 스타트업을 키우는 ‘C랩 아웃사이드’(2018년 도입)로 구성된다. 사내 임직원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인사이드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계된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개방형 혁신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C랩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 공간 △삼성전자 내부 컨설팅 프로그램 △CES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C랩을 거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은 총 959곳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선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와 연동하는 기회를 얻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다.

일례로 C랩 아웃사이드 6기에 선정된 유산소 운동 인공지능(AI) 분석 스타트업 ‘라이덕’이 있다. 라이덕은 헬스 데이터 측정 및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헬스 앱에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AI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정교하고 개인화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박상혁 라이덕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얻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C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삼성헬스 앱에 당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딩 사물인터넷(IoT) 통합관리솔루션 기업 ‘핀포인트’는 상업용 건물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관련 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두 스타트업과의 사업 협력에 더해 투자도 진행하는 등 잠재력이 높고 향후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과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C랩은 스타트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유치 기회를 다각도로 지원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운영해 졸업 예정인 스타트업에게 과제 발표와 전시 기회를 주고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세계 IT?가전 전시회인 CES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해외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전필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C랩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