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숫자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지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사업 특성과 강점을 살리며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과 지역,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모습. 롯데 제공
롯데는 풍요로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행복하고 마음 편한 세상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2017년부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mom편한 놀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 들어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 인한 실외 놀이터 이용의 어려움이 증가함에 따라 mom편한 놀이터를 실내 놀이공간 조성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11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3층에 mom편한 놀이터 31호점을 열었다.
롯데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및 정서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은 방과후 아동 돌봄 기관인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아이를 맡기는 엄마와 가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문화적 혜택과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인 ‘슈퍼블루마라톤’ 행사도 2015년부터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2025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으며, 롯데그룹 임직원과 장애인·장애인 가족 등 8000여명이 참가했다.
롯데는 2016년부터는 국가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위한 ‘청춘책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춘책방은 복무기간 동안 장병들이 인문학적 정서함양 및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독서카페 형태의 환경을 조성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3월 공군 8930부대에 청춘책방 12호점을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