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2-18 06:00:00
기사수정 2025-12-17 23:03:36
1호선 18개 역사… 화재 시 최적경로 안내
인천시가 지하철 내 화재에 대응하는 첨단기술 도입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인천시는 올해 3월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확대해 구축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역사에 설치된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를 느끼면 인공지능이 화재 위치와 확산 정도를 즉각 분석한다. 이후 가장 안전하고 빠른 최적의 피난 경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산출된 정보는 LED 화면과 조명·음성 안내를 통해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돼, 빠르게 체계적인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시는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두 곳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고, 올해 피난 경로가 복잡한 관내 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총 17종 935대의 장비를 갖췄다.
시는 이번 시스템의 실효성 검증 차원에서 모의소방훈련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공인시험을 병행해 추진했다. 승강장과 대합실 등 모두 4가지 화재 시나리오를 적용해 살펴본 결과, 피난 시간이 효과적으로 단축되는 것을 확인하며 효율성이 입증됐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으로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