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화재 예방 시스템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해 나간다.
소방청은 1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골자인 업무 보고를 하면서 ‘생명 존중, 국민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정교한 대응 △선제적 예방 △더 강한 연대 △첨단 과학 소방이란 4대 전략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후 변화와 재난 특성에 맞춰 통제단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신속히 발령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소방 헬기의 통합 운영과 응급 환자 이송 전담 헬기 운영을 강화하고, 최단 출동 경로 안내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화재 위험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화재 사망률 10% 저감을 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초고층 건축물과 고위험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를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한다.
응급환자 이송 지연 등 현안과 관련해선 산학연 네트워크를 확대해 신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소방대원의 건강 관리를 위해선 상담사를 125명에서 265명으로 확대 배치한다. 내년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건강 관리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 소방 로봇, 초고층용 드론 등을 개발해 위험한 재난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위치 추적기 같은 현장 대원 보호 장비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305억원에서 내년 503억원으로 늘렸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소방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더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소방의 전방위적 개선과 혁신을 통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