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소기업, 남성보다 더 늘어…대다수가 소상공인

여성경제연구소, 2023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 발표

여성 대표가 경영하는 여성 중소기업이 2023년 남성 중소기업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수는 337만2천665개로, 전년보다 3.5%(11만3천454개) 증가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같은 기간 남성 중소기업 증가율(3.0%)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여성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639조4천750억원으로 1년 새 2.1% 증가했다. 반면 남성 중소기업 오히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중소기업의 여성 종사자 고용 비중은 72.7%로, 남성 중소기업의 여성 고용 비중(31.6%)의 2.3배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의 97.5%가 소상공인으로, 남성(93.6%)보다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의 82.1%가 1인 기업으로, 남성(74.5%)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직 형태별로도 개인기업 비중이 92.5%로 남성(83.7%)보다 높았다.

업력별로는 여성 중소기업 가운데 업력이 7년 초과 기업의 비중이 35.1%로, 남성(44.9%)보다 낮았고, 창업 3년 비중은 36.1%로, 남성(30.1%)을 웃돌았다. 여성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창업 초기기업이 많고 '젊은 편'인 셈이다.

최근 5년간 성장세를 보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에서 연평균 증가율이 여성 19.8%, 남성 13.0%,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여성 15.9%, 남성 8.9%로 각각 집계됐다.

박창숙 여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DX) 등으로 산업 전반이 기술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여성기업도 기술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