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귀화한 재일 동포인 추성훈은 인기 최정상의 톱모델 야노 시호와 2년여의 열애 끝에 2009년 결혼, 2011년 딸 사랑이를 품에 안았다. 이들 가족은 사랑이가 3세일 무렵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부부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지난 13년간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방송 초기 두 사람은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예계 잉꼬부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부부는 여러 예능에 출연해 부부간의 불화를 폭로하며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부부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추성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야노 시호 집에 셋방살이하는 추성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부터다. 당시 추성훈은 정돈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집 안’을 공개해 야노 시호를 분노케 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이슈를 낳았다.
이에 대해 추성훈은 2025년 2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아내와 진짜로 싸웠다. 유튜브 다 없애라고 난리도 아니었다”면서 부부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영상을 보면 이불과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청소가 전혀 되지 않은 ‘충격적인’ 상태라, 아내인 야노 시호의 입장에서는 그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낸 추성훈에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후에도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각각 서로 다른 예능에 출연해 부부 사이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불화 사실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2월 16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야노 시호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 영상을 보고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라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노 시호는 “매번 이혼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라고 전하면서 당시에도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가 화가 났었다고 밝혔다.
야노 시호는 이어 추성훈이 비싼 아이템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야노 시호는 “대체 왜 그렇게 사는 거지? 남편이 그렇게 과소비를 하는지 몰랐다. 서로 통장을 확인 안 한다”라며 독립적인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추성훈이 지갑에 현금 3천만원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그게 멋있냐”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야노 시호는 일본 집의 소유권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성훈 씨는 집을 안사고 싶어 해서 내가 내 돈으로 샀다. 성훈 씨가 매달 월세를 준다”라며 부부만의 독특한 경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한편 야노 시호는 잦은 불화로 인해 현재 추성훈과 ‘거리두기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2월 9일 JTBC ‘대놓고 두집살림’에 출연한 야노 시호는 “서로 안 본 지 두 달이 됐다. 전화는 가끔 하지만 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사랑이를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라며 적나라한 부부생활을 털어놨다.
늘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야노 시호는 남편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거리두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결혼 후 처음에는 늘 함께였는데, 10년째부터 굉장히 많이 싸우게 됐다”면서 “이렇게 싸울 바에는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오히려 거리를 두니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번 이혼을 생각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야노 시호. 부부의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도 여러 번 이혼을 생각하는데 ‘거리두기’ 꿀팁이네요”, “집안 공개 사건은 제가 봐도 이혼각”, “서로 잘 안 맞지만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네요. 응원합니다” 등 공감과 격려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