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김홍표 "주목받던 시기, 연기 접었지만 다시 일어서"

김홍표가 교통사고를 겪고 달라진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윤미라' 영상 캡처

배우 김홍표가 과거 교통사고를 겪고 달라진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윤미라’에는 ‘교통사고로 무너진 배우 김홍표, 다시 삶을 연기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윤미라는 시장의 한 식당에서 김홍표를 만나 그간 그에게 있었던 일을 전해 들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홍표는 “1997년, 24살 때 정면충돌 사고를 당했다. 그 후로 1년 동안 병원에 있었다”라고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24살에 겪은 심각한 교통사고. 유튜브 채널 '윤미라' 영상 캡처

PD가 “기사를 보니 거의 죽음을 앞두고, 죽을 수도 있었던 교통사고였다”라고 당시 상황에 관해 묻자, 김홍표는 “장애를 입을 정도로, 활동 못 할 정도로만 빼놓고는 다 다쳤다”라면서 “얼굴도 사실은 코도 심하게 부러졌었고 피부도 세 군데 정도를 갈아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가 부서지면서 파편들이 많이 튀었던 것 같다”라면서 “병원에서도 고관절 탈구는 웬만해선 잘 안 되는데, 제가 다리를 뻗고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엔진이 밀리면서 그 충격으로 골반이 부러질 정도였다”고 당시 사고의 심각함과 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미라가 “홍표가 예전에는 청춘스타로 잘 나갔다”라고 말하자, PD도 “드라마 ‘임꺽정’이 대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미라는 “그때 탁 치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게 운이다. 그게 한참 잘 나가야 하는데”라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춘스타로 잘 나갔으나 사고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온 김홍표. 유튜브 채널 '윤미라' 영상 캡처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김홍표는 “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도 있었다. 또 하나는, 병원에 1년간 누워 있으면서 공황장애나 조울증이나 마음의 병이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조금씩 좋아지면서 사는 방향이 달라졌다”라면서 “그 전까진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놀았다”고 고백했다.

 

김홍표는 치료를 받은 후 다양한 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경 일을 오래 했고 간판을 만들고 떼었다 붙이는 일, 옥외 광고업도 3년 정도 했고 대리운전이나 택배 일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미라는 “그런데 그거 하나도 흉이 될 게 없다”라면서 “멋진 거다. 오히려 그런 일 안 하고 세월 보내는 것보다 뭔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멋지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