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데뷔 20년 만인 2014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9살 연하의 배우 최현주와 6개월의 열애 끝에 2015년 6월 초스피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2월 첫째 딸 수현이를 품에 안았으며, 5년 뒤인 2021년 3월 둘째 아들 도현이를 얻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어느덧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안재욱은 2024년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을 통해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의 일상은 물론, 숙련된 육아 스킬을 보여주며 아내 바라기·자식 바보로서의 면모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안재욱은 결혼 전 여러 예능에 출연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찾고 있다”면서 “때론 나를 무섭게 꾸짖기도 하고 귀엽고 섹시한 사람이면 좋겠다. 만약 내가 결혼을 발표하면 바로 그런 상대를 만났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결혼 5개월 후인 2015년 11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첫눈에 반했다. 이상형을 만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아빠는 꽃중년’을 통해 만능 육아 스킬은 물론 자상한 아빠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특히 딸 수현이에 대한 애틋함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스케이트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딸을 응원하며 아이스링크장에서 강습받는 딸을 오랜 시간 기다리는 모습으로 큰 공감을 샀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안재욱을 보며 사람들은 ‘원조 한류스타도 사는 거 다 똑같네’라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딸을 향한 안재욱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일까. 최근 딸 수현이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합격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안재욱은 지난 12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현이 피겨스케이팅 승급시험 합격”이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급수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수현 양과 안재욱의 모습, 연습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수현 양의 모습, 승급시험 후 조촐한 분식을 즐기고 있는 부녀의 모습이 담겼다.
안재욱은 “대견하네. 노력한 만큼”이라는 글을 덧붙여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부녀는 해맑게 미소 짓는 똑 닮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수현 양의 합격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딸을 대견해하는 아빠의 모습이 표정과 글에서 절로 느껴지네요”, “수현이는 못하는 게 없네요. 대단해요”, “예쁘고 해사한 얼굴이 김연아 선수랑 판박이네요. 제2의 김연아 선수처럼 되길 기도할게요”, “정말 김연아 선수 어린 시절이랑 너무 닮았어요. 실력도 상당한가 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와 응원을 전했다.
한편 1971년 10월생으로 올해 54세인 안재욱은 46살의 나이에 첫째 딸 수현 양을 낳았다. 늦게 얻은 만큼 애지중지하며 예뻐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딸 바보 면모라 미소를 짓게 만든다. 딸 수현 양 또한 사진으로만 봐도 아빠와 친분이 두터운 듯 찰떡같은 케미를 자랑해 시선을 모은다.
안재욱은 23살인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초기에는 주로 단역 및 조연으로 활동했지만 데뷔 3년 만인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49.3%라는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가수였던 만큼 실제 가수로도 데뷔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에서 안재욱이 부른 ‘Forever’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를 할 정도로 파급력이 어마어마했다. 앨범 또한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히트를 쳤으며, 안재욱은 이 노래로 1997년 가요대상에서 신인가수상과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올랐다.
안재욱 신드롬이 일어났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엄청났다. 안재욱은 이후에도 ‘복수혈전’, ‘해바라기’, ‘안녕 내 사랑’ , ‘나쁜 친구들’, ‘엄마야 누나야’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이어 35%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흥행배우로 자리매김,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잭 더 리퍼’, ‘태양왕’, ‘아리랑’, ‘영웅’, ‘광화문연가’, ‘시카고’, ‘셜록홈즈’, ‘드라큘라’, ‘할란카운티’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8월에는 시청률 21%를 기록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명연기를 펼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32년차 연기자로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안재욱은 다가오는 2026년 ENA 드라마 ‘남남2’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남남 1’은 지난 2023년 방영한 12부작 코미디물로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대환장 동거 생활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전혜진과 최수영이 모녀로, 안재욱과 박성훈이 모녀의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또다시 안방극장을 찾게 된 시즌2.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안재욱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