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아버지 때문에 공포영화 못 봐… 가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김영철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가출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영상 캡처

방송인 김영철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가출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9살 김영철이 가출해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 충격 고백(심리 상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2025 마지막 손편지 상담소’를 주제로 제보된 사연을 직접 읽으면서 제보자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머니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 딸의 사연.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영상 캡처

김영철은 한 사연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사연은 “어머니는 첫사랑인 아버지만 보고 사셨는데 아버지는 혼인 전 혼외자식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사연자는 그 후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즉 희생양이 되어버렸다. 

 

상담가는 “이런 경우, 엄마는 나에게 자신을 투영시키려 하는데 내가 심리적으로 건강해져서 어떤 엄마건 상관없이 내가 안을 수 있고 업을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내 상처가 치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내가 이무석 박사님의 ‘30년 만의 휴식’을 봤는데 때로는 책 한 권에 많은 메시지가 있고 날 바뀌게 한다”라면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 아버지를 무서워했던 영철이. 공포영화를 못 봤던 이유는 내가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으니까 무서운 영화를 보기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 시절의 '어린 나'와 작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영철.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영상 캡처

그러면서 “나도 완벽하게 리셋이 됐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나는 나의 어린아이랑 그 책을 통해서 많이 작별하고 왔다”고 털어놓았다.

 

김영철은 “9살 때 내 친구가 누구였냐면, 달이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되게 뜬금없는 구간이지만, 제가 달을 볼 때면, 슈퍼문이 뜰 때라든지 달이 뜰 때, 제가 막 뛰어가는 게 있다. 제가 9살 때부터 달에게 말을 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달아, 오늘도 엄마 아버지가 또 싸울 것 같아”라고 말한 김영철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철은 싸울 때마다 엉망이 되는 집에서 잘 수 없었던 어린 자신을 떠올리며 사연자에게 “11살인 나에게 ‘OO아, 너 지금 잘 살았어’ 하고 그때의 나와 작별을 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