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트리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어요. 형형색색 조명에 귀여운 캐릭터들까지 볼거리가 넘쳐나요.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인 지난 20일 저녁 경기 이천시 모가면 ‘시몬스 테라스’ 잔디정원. 형형색색 화려한 빛으로 장식된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던 40대 방문객은 “평소에 침대 만드는 회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와보니 볼 거리가 정말 많다”면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디저트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가수 요조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몬스가 매년 연말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축제는 지역 상생의 대표 ESG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시몬스 테라스를 점령한 몬스터 파티 플래너(CHRISTMAS MONSTER INVASION)’를 주제로 꾸며져 오는 28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을 선보인다.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의 제조공장·사무실·물류동을 아우르는 ‘시몬스 팩토리움’ 옆에 마련된 체험 공간으로 2018년 문을 열었다. 총 4736㎡(1433평) 규모 부지에 브랜드 박물관(헤리티지 엘리), 카페(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체험공간(매트리스랩·테라스스토어·N32테라스), 잔디정원 등이 마련됐다. 지난해만 10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고 인근 식당 매출도 30% 이상 늘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는 지금까지 160만 명 이상이 찾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올해는 인기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날 오후 시몬스 테라스 주차장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차장을 나와 메인 정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보이는 8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와~’ 하는 탄성소리가 나왔다. 침대 회사에서 이런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잔디 정원에 있던 아이들은 2~3m 높이의 대형 ‘바코·버보·피지·포포’ 조형물 앞으로 달려가 포즈를 취하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정원 한 가운데 설치된 UFO 조형물은 테라스 내 UFO가 불시착했다는 장면을 구현해 만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재미를 더했다.
중정으로 이동하자 눈꽃 조명 일루미네이션이 공중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로서리 스토어’ 앞에는 핑크와 퍼플 컬러의 트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퍼플 컬러의 ‘버보’ 파라솔과 스탠딩 오크 테이블 등 중정 곳곳에 캐릭터를 배치했고, 파라솔에도 몬스터 눈알 장식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한 디저트와 야광밴드, 머리띠, 야광봉 등 파티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건물 안에서도 몬스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몬스터 ‘버보’가 만든 콘셉트의 몬스터 컵케이크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 외에도 서울 성수동의 대표 카페 ‘로우키’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류를 비롯해 시그니처 메뉴인 ‘핫도그’,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잠시 뒤 인디 가수 ‘요조’의 공연이 시작된다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은 무대가 있는 2층으로 이동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 바스킷볼 코트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으로, 이날은 인디 가수 요조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난주엔 가수 딘딘이 공연이 펼쳐졌고, 오는 24일 오후 4시엔 성악 공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천 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날 눈에 띄는 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려견들의 모습이었다. 시몬스테라스는 ‘동물 친화 공간’으로 꾸며져 곳곳에 반려동물 배변봉투가 설치돼 있다. 대부분 공간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시몬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주말에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만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말이면 반려동물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많은 반려인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시몬스가 기획한 이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 등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농가가 참여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파머스마켓에는 지난 4~5월 진행된 행사엔 1만1000명이 방문해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상생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지연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의 다양한 ESG 행보는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공익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전면 공개, 타 브랜드가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7월 티몬 미정산 사태 때는 약 14억원의 미수금 발생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 배송을 완료하기도 했다.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시몬스는 2020년부터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 가격의 5%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이는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3000개 이상이 판매돼 6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한 누적 기부금은 18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