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 집단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20여년 전 브라운대에 재학했던 인물로 숨진 MIT 교수와 포르투갈에서 학부를 같이 다닌 동창생으로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하루 전 두 사건의 용의자로 밝혀진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48·사진)의 시신이 뉴햄프셔주 소재 보관시설 내에서 발견됐다. 해당 보관시설은 발렌트가 직접 임대한 것으로 시신 상태로 보아 용의자는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며 숨진 후 시일이 상당히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발렌트는 과거 브라운대에 재학했던 인물로도 드러났다. 그는 유학생용 F1 비자를 받아 2000년 가을부터 2001년 봄까지 브라운대에 물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등록했다가 휴학원을 낸 후 복학하지 않았고, 2003년에 자퇴 처리됐다. 발렌트는 자신이 살해한 누누 루레이루 MIT 교수 겸 플라즈마과학·핵융합센터 소장과는 브라운대 입학 전인 1995∼2000년에 포르투갈 리스본 고등이공대 물리학과에서 함께 공부한 대학 학부 동창생이었다.
브라운대 총격사건은 지난 13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브라운대 교정에서 발생했으며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틀 후인 15일 밤에는 루레이루 교수가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소재 3층 아파트 건물에 있는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다음 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단서 부족으로 수사당국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용의자가 범행 현장의 지형지물에 익숙했다는 정황이 나오며 브라운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다만, 아직도 발렌트의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터 네론하 로드아일랜드주 법무장관은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졌으나 동기에 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며 “왜 지금이었는지, 왜 브라운이었는지, 왜 이 학생들이었는지, 왜 이 교실이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