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왜 땀 흘려요”…‘비만치료제’ 열풍에 헬스장 신년특수 사라지나

연말연초는 헬스장 대목으로 손꼽힌다. 새해맞이 다이어트 결심으로 등록 문의가 빗발치는 시기지만,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비만치료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목받으면서 “힘들게 땀 흘리는 대신 비만치료제로 해결한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거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 = 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헬스장 대신 약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와 ‘효율성’이다.

 

헬스장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의 개인 PT 가격은 10회(5주) 기준으로 60만원에서 80만원선이다. 반면 비만치료제는 한 달 투약비가 30만~4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비용은 절반 수준이지만, 한 달에 4~6㎏이 빠졌다는 후기가 SNS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약 처방에 나서는 추세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GLP-1 계열의 비만 치료 주사제로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로 각광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사용 사실을 언급해 유명세를 타면서 국내에서도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유튜버 빠니보틀과 풍자, 희극인 김준호, 방송인 윤영미 등이, 해외에서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위고비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빠른 체중 감량 효과 뒤에는 무기력증, 구토, 울렁거림, 우울감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치료제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운동 없는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경고한다.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해 급격히 체중을 줄이지만,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연합뉴스에 “비만치료제가 강력한 만큼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 등 기본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근손실이나 영양 결핍이 생길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근육을 지켜가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며 “약을 쓰더라도 운동은 당연히 병행해야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