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개발, 방제 등으로 숲의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생태계의 변화를 ‘소리’로 기록한 환경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마운틴TV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특집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을 방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생물다양성 감소로 흔들리는 숲의 현실을 수치나 통계가 아닌 ‘사라져가는 소리의 풍경’을 통해 들여다본다. 새의 울음, 곤충의 진동, 개구리의 합창 등 숲을 구성하던 소리들이 점차 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생태계 변화가 감각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을 포착했다.
다큐멘터리는 2025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방송프로그램제작지원사업 공공·공익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작이다. 제작진은 광릉숲과 지리산, 제주 곶자왈, 독일 테겔 숲 등 국내외 30여 곳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후반 작업에서 효과음을 덧입히는 방식 대신, 촬영 당시 현장에서 수음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작 과정에서도 생물의 생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인위적 연출을 최소화했다. 박쥐 촬영의 경우 빛과 소리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해 야외 무박 촬영을 이어가기도 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구태훈·나수정 PD는 “촬영 과정에서 생물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보다, 촬영으로 인해 생태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데 더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작품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 요제프 제텔레 박사,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동물소리 아카이브의 칼 하인츠 프롬몰트 박사 등 생물음향·생태학 분야 전문가들이 자문과 인터뷰로 참여했다. 내레이션은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총 러닝타임은 약 84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