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61% “이창용 총재 정책 우수해”…내부경영은 ‘보통’

한국은행 노동조합원들이 이창용 총재의 정책 실적 등을 대체로 후하게 평가했다. 다만 인사나 급여, 복지 등 내부경영 실적과 관련해선 아쉽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22일 한은 노조가 공개한 이 총재 관련 설문조사(11월24일∼12월5일·조합원 1170명 참여)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재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55%(‘매우 우수’ 13%+‘우수’ 42%)로 집계됐다. 보통이 36%였고 부정 평가는 8%(‘개선 필요’ 7%+‘매우 개선 필요’ 1%)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 총재의 정책 실적 평가에선 긍정 평가가 61%(‘매우 우수’ 13%+‘우수’ 48%)였으며, 부정 평가는 5%(‘개선 필요’ 4%+‘매우 개선 필요’ 1%)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물가안정·금융안정 정책 평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각 51%(‘매우 그렇다’ 10%+‘그렇다’ 41%), 49%(‘매우 그렇다’ 10%+‘그렇다’ 39%)로 높았다.

 

특히 이 총재 임기 중 한은의 국내·외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64%(‘매우 그렇다’ 22%+‘그렇다’ 42%)가 국내 위상이 올라갔다고 답했으며, 국제 위상이 올라갔다는 답변도 62%(‘매우 그렇다’ 25%+‘그렇다’ 37%)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의 53%(‘매우 그렇다’ 14%+‘그렇다’ 39%)는 이 총재의 교육·인구·노동 등 ‘구조개혁 논의’가 중앙은행의 위상 제고와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다만 총재 임기 중 승진·이동·학술연수 선정 등 인사의 공정성 질문에는 5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부총재보 등 임원 인사의 평가에서도 ‘보통’이라는 답변이 58%로, 긍정 평가 33%(‘매우 그렇다’ 6%+‘그렇다’ 27%)와 차이가 컸다.

 

이 총재 취임 후 급여 개선 여부 질문에서는 ‘보통’ 37%, 부정 평가 35%(‘매우 아니다’ 10%+‘아니다’ 25%)로 박한 평가가 많았고, 직원 복지 개선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보통’ 답변이 50%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이 총재의 내부경영 실적에 대해선 44%가 ‘보통’ 평가를 내렸다. 부정 평가는 19%(‘매우 개선 필요’ 4%+‘개선 필요’ 15%)로 집계됐다.

 

강영대 한은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답답한 조직문화 속에 짓눌려온 터라 이 총재의 변화 노력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한은의 높아진 대외 영향력을 통해 직원의 처우를 정상화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힘써 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