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2-22 22:50:14
기사수정 2025-12-22 22:50:13
“권한 이양 없인 립서비스일 뿐
李, 구체적 입장 밝혀야” 촉구
‘대전·충남 통합’이 내년 6·3 지방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닌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통합을 언급한 이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권한 이양 없는 물리적 통합은 무의미한 껍데기 통합일 뿐”이라며 “중앙정부의 권한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치 분권과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대통령이 분명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결국 대통령의 립서비스에 불과하고 다른 속내를 품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행정구역 통합 논의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대전·충남 특별시 설치 및 경제 과학수도 조성 특별법’을 발의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작년 말부터 대전·충남 통합을 공식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력을 크게 강화하는 진정한 자치 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내년 초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대전·충남 통합 요구에 강 건너 불구경하던 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태세 전환에 나선 이유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초대 대전·충남 통합단체장으로 만들기 위한 선거개입이자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지시라는 점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