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前매니저들 추가 고소했다…이태원 집은 가압류 절차 돌입

공갈 이어 횡령 혐의로도 맞고소…법적공방 격화
法, 박씨 자택 가압류 절차…소속사 49억 ‘근저당’

방송인 박나래(40)씨가 자신을 고소한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박씨 소유 서울 용산구 자택에 대해 가압류 인용 절차에 돌입했다.

방송인 박나래씨가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마지막 입장을 전하고 있다. 백은영의 골든타임 유튜브 캡처

 

23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 매니저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며 지난 6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데 이은 추가 고소다.

 

앞서 박씨 측은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들이 퇴직금 수령 후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전 매니저가 개인 법인을 설립했고, 해당 법인에 에이전시 비용 명목으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6시간가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박씨의 첫 경찰 조사였다.

 

박씨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이후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으나, 전 매니저들이 반박하며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전 매니저들도 지난 5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 용도로 썼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전 매니저들이 박씨를 고소한 사건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주사이모’ 등 불법 의료 행위와 관련해서도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9일 박씨 소유의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에 대해 약 1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신청한 전 매니저 2명에게 담보제공 명령을 내렸다. 담보제공 명령은 가압류 신청인이 상대방에게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담보를 공탁하라는 법원 조치다. 담보가 제공되면 법원은 요건을 검토해 가압류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전 매니저 측이 법원이 제시한 기한 내에 담보를 제공하면, 박씨 자택은 가압류될 예정이다.

 

전 매니저들이 박씨로부터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정산 등으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한 지난 3일 해당 주택에 박씨 소속사를 채권자로 하는 근저당권이 설정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근저당권 채권 최고액은 약 49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박씨가 2021년 경매를 통해 약 55억원에 낙찰받았다. 이를 두고 가압류 인용에 대한 대비이거나 방송 출연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과 손해배상 청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