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고국 온 조선 사당 집중 조명

돌아온 관월당:시간을 걷다

국가유산청 경복궁서 특별전
日 사찰, 양국 우호 위해 기증

일제강점기 반출돼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시대 사당 건축물 ‘관월당’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일본의 사찰 고덕원 경내에 있던 관월당 해체 전 모습.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아 24일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계조당에서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덕원 경내에서 약 100년을 머물렀으며, 지난 6월 사토 다카오 고덕원 주지의 기증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관월당을 조건 없이 기증하며 한·일 양국의 우호와 교류 증진에 기여한 사토 주지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달됐다.



이번 전시는 해외로 반출된 한국의 건축유산이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첫 사례인 관월당의 귀환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됐던 관월당의 부재들과 함께,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문화유산 반환이 여러 주체의 책임과 역할 분담을 통해 함께 추진해야 할 공공 과제임을 보여준다.

관월당의 대표적인 해체 부재들의 모습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건물의 주요 구조재인 종량, 종도리를 받치는 대공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암막새 기와 등 각 부재의 역할과 기능, 상징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경복궁 휴궁일)에는 휴관한다. 전시는 내년 1월2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