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 내 위치해 애로 우면동에 지상 6층 규모 조성 ‘서리풀노리학교’·민원 분소 등 모든세대 위한 편의시설 갖춰
“그간 우면동 지역에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여러분의 염원을 담은 우면열린문화센터가 문을 열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간이 생겨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2일 ‘우면열린문화센터’ 개관식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한 땀 한 땀 담긴 공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면열린문화센터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10년 만에 들어선 문화·복지 복합시설로, 공공 인프라가 부족했던 우면동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복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면열린문화센터 전경. 서초구 제공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우면열린문화센터는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4513㎡ 규모로, 우면동 767번지 일대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에 조성됐다. 2015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약 10년에 걸친 준비와 공사를 거쳐 22일 개관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지역은 서초와 과천의 경계에 위치해,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어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2012년 이후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급증해 공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아졌고, 우면열린문화센터는 우면·양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연령과 용도에 맞게 조성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 내에는 어린이 전용 실내 놀이시설인 ‘서리풀노리학교’, 방과후 초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등키움센터’, 행정 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제공하는 ‘우면민원분소’, 주야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우면데이케어센터’, 서초구의 10번째 공공도서관이자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갖춘 ‘우면도서관’,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우면자치회관’ 등 총 6개 시설이 조성됐다.
우면동 주민 박인미(66)씨는 “10년 전부터 센터가 들어온다 해서 학수고대했는데, 아주 기쁘다”며 “특히 주민센터 분소가 생겨서 가까운 곳에서 민원처리를 할 수 있게 돼서 매우 편리하고, 도서관에 와서 책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2015년 기본조사 용역을 통해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2019년에는 주민대표와 구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한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축 규모와 용도, 설계, 공사 전 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기초 저면에서 암반과 연약지반이 동시에 발견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전문가의 검토와 추가 공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며 준공을 마쳤다.
이와 함께 구는 광역철도 위례과천선 개통으로 우면동 일대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안 노선대로 위례과천선이 확정될 경우 우면동 일대는 지하철 역세권을 갖춘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 구청장은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우면열린문화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세대의 주민들께서 만족한다는 말씀이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