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북지역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3796명을 배정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을 확보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지역 농가는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등은 24일 “내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전국적으로 10만9000명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9만6000명)보다 배정 인력이 14.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경북은 고용주 5283명에게 근로자 1만3796명이 배정받았다. 경북은 전남(2만1094명)과 충남(1만4298명)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근로자를 확보했다.
경북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농업 종사자가 많은 대표적인 농촌 지역이다. 산업 구조 역시 지난해 기준 농업·임업·어업(1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도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8.7%)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내년 농축산유통 분야에 1조1334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소득 두 배, 농업대전환 확산’이 내년 도의 농정의 목표다. 인력 부족 문제를 걱정하던 경북지역 농가는 대규모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으로 내년 일손 부족 문제를 한시름 덜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배정 확대를 통해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절근로자의 안전한 근로환경 확보와 권익 증진, 인권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