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 성심당 케이크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정가의 2~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시즌 한정 메뉴 출시와 연말 특수가 맞물리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되팔기에 나선 것이다.
24일 성심당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시즌 한정 케이크 판매가 전날부터 시작됐다. 케이크의 주재료는 딸기다.
25일까지 판매되는 ‘딸기타워타르트(2호)’는 4만3000원, ‘메종 케익(2호)’은 3만6000원이다.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시루 2.3kg’(4만9000원)은 성심당 케이크부띠크 본점에서만 살 수 있다.
이밖에 ‘딸기시루 막내’(4만3000원)와 ‘딸기설기’(5만2000원)는 케이크부띠크 전 매장에서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연말 수요 증가와 호텔 케이크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가격 경쟁력이 맞물리며 매장 대기 행렬은 평소보다 4~5배가량 길어졌다.
실제로 성심당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길게는 7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케이크를 구매한 사례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성심당 케이크를 구매 대행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판매자는 “대전 방문 예정, 딸기시루 케이크 대신 구매해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10만원을 제시했다. 해당 거래는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또 다른 게시 글에는 딸기시루를 정가의 3배가 넘는 15만원에 사겠다는 내용도 올라오는 등 웃돈을 얹어서라도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성심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대행 NO, 리셀 NO’라는 공지를 올리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성심당은 “최근 성심당 제품을 무단으로 구매대행(3자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나,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성심당은 공식 매장 및 홈페이지 외의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