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정책금융 252조 공급…5대 중점분야에 150조 집중

정책금융기관이 내년에 총 252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지원, 혁신 기업 육성 등 5대 중점 분야에 150조원, 지방 산업 지원에 106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2026년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4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내년도 정책자금 총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1.8% 오른 252조원으로 설정했다. 

 

정책자금 중 150조원은 5대 중점전략분야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바이오·AI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42조5000억원을, 나노·수소·항공우주 등 미래유망산업 지원에 2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는 32조2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에는 19조원을 공급한다. 최근 문제로 대두되는 고환율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에는 31조8000억원이 배정됐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중점 분야 150조원 공급계획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와는 별도의 계획”이라면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보증·대출 위주의 기존 정책금융과 달리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투자와 위험 선분담 등을 통해 차별화된 역할을 한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106조원(41.7%) 이상의 자금을 지방 산업 지원을 위해 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