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5일 오후 1시 EBS1에서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을 방송한다.
‘가위손’은 감각적이고 독특한 비주얼로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냄으로써 지금까지도 많은 여운과 시사점을 안겨주는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이다.
언덕 위 대저택에서 홀로 살아가던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창조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손이 완성되지 못한 채, 날카로운 가위손을 달고 세상에 남겨진다.
어느 날 화장품 외판원 펙의 방문으로 처음 인간 사회와 마주하게 된 에드워드는 낯선 마을에서 따뜻한 환대와 차가운 시선을 동시에 경험하며 인간의 세계를 배워 나간다.
정원 손질과 미용 등에서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며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지만, 그의 다름은 곧 오해와 이용의 대상이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했던 에드워드는 결국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깨닫게 되고, 이 과정은 관객에게 사랑과 편견,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1990년 작품인 ‘가위손’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신비롭고 음울한 미장센과 동화적인 상상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영화로 평가받는다.
조니 뎁은 에드워드 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대사 수를 최소화한 표현만으로도 캐릭터의 외로움과 순수함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파스텔톤의 마을과 어두운 성의 대비, 실제 플로리다에 지어진 주택을 활용한 공간 연출 역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시각적 명장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