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전북 초중고 학급편성 인원 2026년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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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북 도내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내년부터 대폭 축소된다. 복식학급 편성 기준도 10년 만에 대폭 완화된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초·중학교 학급편성 기준 인원을 감축한 ‘2026학년도 학급편성 기준’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준에 따라 초등교는 2025학년도 대비 동·읍·면 급지별로 학급당 학생 수를 2명씩 낮췄으며, 중학교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줄이기로 했다. 또 그동안 교실 밀집도가 높았던 개발지구 내 초등교 역시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반영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추가로 감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 공립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동 지역 25명, 읍 지역 24명, 면 지역 23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중학교 역시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줄인다. 전주·익산은 24명, 군산은 26명, 정읍·남원·김제는 24명 안팎으로 각각 조정하며, 읍면 지역은 22∼23명 정도로 낮아진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복식학급 편성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 ‘1개 학년 5명 이하, 2개 학년 9명 이하’였던 기준을 ‘인접 학년 기준 1개 학년 3명 이하, 2개 학년 5명 이하’로 낮췄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조치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생 중심의 쾌적한 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교사 정원이 감축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지역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