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美·日·加 방문 성과 보고 2026년 상반기 외교 계기 생각하고 논의 “美·日, 외교·통일 정책 이견 알고 있어 중요한 건 NSC 논의 통한 ‘원보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방미 기간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위 실장은 최근 대북정책을 두고 외교부와 통일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두고선 “대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성락 춘추관 브리핑… 다시 청와대 시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16∼22일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위 실장은 “북한과 대화가 단절돼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진전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방미 성과를 밝혔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16∼22일 미국·캐나다·일본을 연이어 방문하고 최근 귀국한 위 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대화가 단절돼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진전 방안들을 (미국 측과) 논의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있을 여러 외교 계기들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의 대북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화가 진전될 수 있는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가능성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어떤 계기도 배제하지 않고 그 계기를 활용해 기회를 모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 방미에서 연합훈련 문제는 깊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외교부·통일부의 이견 노출과 관련한 질의에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부처 간 이견을) 알고 있다”며 “어떨 때는 어느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인지 묻기도 한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중요한 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의 조율”이라며 “조율된 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시작 지점에서 논란이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위 실장은 현 상황을 이른바 ‘동맹파·자주파 갈등’으로 바라보는 시선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씀드리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많은 것을 정리하셨고, 앞으로도 여러 부처의 다양한 의견을 NSC 논의를 통해 조율·통합해 ‘원 보이스’로 정부 입장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캐나다 방문에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 건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장점을 홍보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을 만나 셔틀외교 지속을 포함한 안정적 한·일 관계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