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도전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자 명장으로 평가받는 김성한(67) 전 야구감독은 24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명예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고향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야구가 아닌 또 다른 역할로 고향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북이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인 만큼, 그 도전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군산 출신의 김 전 감독이 오랜 기간 프로야구 선수와 지도자로서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를 이어온 여정이 ‘도전경성’을 내세운 전북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하며 이날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전 감독은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를 졸업하고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저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14년간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겼다.
그는 은퇴 후에도 해태·기아 타이거즈 감독, 국가대표팀 코치와 기술위원, 고교 야구 지도자, 프로팀 수석 코치, 해설위원까지 야구 현장의 거의 모든 자리를 거치며 한국 야구 전반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현재는 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여전히 ‘야구인 김성한’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는 김 전 감독이 지닌 대중적 인지도와 두터운 팬층, 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전북의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도민들의 염원과 전북의 도전 의지를 국내외에 전파하는 상징적 인물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야구든 지역 발전이든 결국 중요한 건 함께 믿고 나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북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에 도민과 함께 전북의 도전을 응원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김 전 감독은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지역 체육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온 인물”이라며 “그의 열정과 리더십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등 주요 도정 과제와 전북의 이미지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