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6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영하 12도 한파 예보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시는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동안 운영하며 8개 수도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올겨울 서울에서는 12월 23일 기준으로 수도계량기 동파가 총 242건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아파트 199건, 공사 현장 24건, 단독·연립주택 15건, 기타 4건 순이었다.
시는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은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직접 노출돼 동파 발생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
다만,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2분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물을 흘리는 등 흐르는 물의 양을 조절해줘야 한다.
수도계량기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증상이 있다면 계량기 파손이나 누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시민들이 불편 없이 겨울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파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