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성탄절 교회 방문에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동행한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쟁점은 ‘관권선거 개입이냐, 휴일 당번 직무냐’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대통령의 곁에는 내년 6·3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구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김 대변인이 함께했다”며 “명백한 특정 후보 띄워주기”라고 주장했다.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로, 김 대변인이 유력한 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원오 성동구청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김 대변인을 계양구에 투입하려는 행보까지 노골화하고 있다”며 “성탄 예배마저 선거 전략 일환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국정 농단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대변인으로서 바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는데 야당이 난데없이 선거 개입을 운운한다”며 “휴일 당번이 선거 개입이라는 이해 못 할 논리를 크리스마스에 보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대통령 예배 일정 동행은 당번 대변인의 정상 직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상식과 이성을 벗어난 사실 왜곡이자 망상에 가까운 정치공세”라고 받아쳤다. 그는 “종교 일정마저 선거 프레임에 꿰맞추며 무책임한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