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나 통관이 안되네… 수수료 좀”… 통관 사칭 ‘로맨스 스캠’ 급증

“SNS에서 만난 인물이 세관 통관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대부분 사기입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세관 통관 절차를 빌미로 세금이나 통관 수수료 명목의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최근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하려는 물품이 세관에 압류되었는지 확인하는 전화 문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 민원 상당수가 ‘로맨스 스캠(Romance Scam)’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연애를 뜻하는 ‘Romance’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Scam’의 합성어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후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주로 파병군인, 외교관, UN 직원, 종교인 등 특정 직업군을 사칭해 접근한 다음, 돈 또는 금괴를 한국으로 보냈으나 세관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통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세관 통관을 사칭한 금전 사기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개인 계좌로의 송금 요구에는 응하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통관 문제를 이유로 비용을 요구받는 경우 세관 문의나 운송장 조회 등을 통해 실제 반입 여부를 확인하고, 이미 송금한 경우에는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사기 수법과 대처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SNS를 통해 알게 된 인물이 해외에서 보낸 물품의 통관과 관련해 금품을 요구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사전에 세관으로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