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문화·무형유산 5건 추가…고흥 고문서·노동요 등 포함

전남도는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과 전통 기술·공동체 문화를 담은 무형유산 등 5건을 도 지정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지정유산은 지역이 지닌 역사성과 생활문화의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고유의 문화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조치다.

 

전남도 지정 문화·무형유산인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 진무성 무과급제(홍패) 교지(1599). 전남도 제공

이번에 지정된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는 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이다. 임진왜란 당시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된 진무성(1566~1638)과 그 일가 5대에 걸친 문서 70점으로 구성됐다. 홍패·교지·호구단자·서간류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으며, 관찬 사료에 남지 않은 향촌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임진왜란사와 조선 후기 무반가문 연구의 핵심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전남도 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로는 오경식(1947년생) 장인이 인정됐다. 고(故) 강사원 보유자에게서 전통 장구 제작 기법을 사사받아 전통 제작 방식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으며, 단절 위기에 놓인 전통 국악기 제작의 보존·전승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역 공동체의 삶을 담은 전통 노동요 3종목이 신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화순 능주 들소리’는 농경 공동체의 협력과 유대 문화를 보여주는 노동요로 현재까지 주민 주도로 전승되고 있다. ‘화순 내평리 길쌈노래’,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는 길쌈 과정에서 불리던 민요로, 오랜 기간 축적된 역사성과 지역적 특색을 지닌다. 특히 진도 길쌈노래는 외부 음악 요소를 지역화해 독특한 전통 민요로 평가받았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전남의 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있는 삶의 기록”이라며 “숨겨진 지역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도민과 함께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곡성 죽산리 석조여래입상’과 ‘필장’ 등 3건을 문화·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으며, 30일 지정 예고 기간과 전남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