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돌로 깐다고”…설운도, 취미 때문에 이혼 위기 사연

가수 설운도가 독특한 취미 때문에 아내와 이혼 직전까지 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설운도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남진, 자두, 오마이걸 승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설운도는 “노래를 위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활 신념을 밝힌 뒤, 인생의 즐거움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돌”이라고 답을 내놨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설운도는 수석(壽石)을 수집하는 취미를 오래전부터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 집은 거의 갤러리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가 가장 미웠을 때가 있다. 집에 수석을 연출해놨는데 김치 담글 때 돌이 필요하다고 그걸 들고 가서 배추를 눌러놨다. 그때는 이런 아내와 내가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양평에 작곡실 겸 수석 보관석을 별도로 마련한 이유도 설명했다. 설운도는 “아내가 서울 집에서 이 돌 안 치우면 이혼하자고 했다. 날 돌로 까고 싶다고 하더라”며 “자다가 진짜 돌로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진행자 김구라가 가장 비싼 수석의 가격을 묻자 설운도는 “돈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날 내가 건강하게 노래하고, 좋은 작품을 쓸 수 있게 해준 게 바로 이 취미”라며 “이게 없었다면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돌아다니다가 지금 이 자리에 못 앉아 있을 수도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운도는 “돌이 참 고맙다. 보러 가면 나를 반기는 느낌”이라며 “다른 얘기에는 기운이 안 나는데 돌 얘기만 하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