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도시와 섬을 잇는 노선에 터보프롭 항공기가 뜬다.
26일 지역항공 모빌리티(RAM)섬에어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처음 공개되는 섬에어 1호기는 ATR 72-600(사진) 기종이다. 이 항공기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ATR의 최신 기종이다. 짧고 좁은 활주로, 포장되지 않은 활주로, 가파른 접근 경로 등 까다로운 활주로 조건에서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다.
출시 이후 조류충돌로 인한 엔진 손상 및 기관 정지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터보프롭(프로펠러기) 기종이다. ATR 72-600은 2022년 100%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한 시험 비행에 성공한 친환경 항공기로, PW127XT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기체 상단에 날개가 위치해 지상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항공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뷰맛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항공기의 평균 연식이 10년 이상인 국내 항공 시장 상황에서 섬에어 1호기는 신조기로서 안전성과 정시성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섬에어는 이 항공기가 프랑스 툴루즈에서 항공기 도색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로고, 심볼, 슬로건 등 리버리 도색 작업을 완료한 섬에어 1호기는 기체의 안전성 및 운항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오는 31일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한다. 이 비행기는 튀르키에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타슈켄트 국제공항, 중국 란저우 중천 국제공항 등 3개국의 공항을 지나는 페리 플라이트(Ferry Flight : 승객이나 화물을 싣지 않고 빈 비행기로 비행하는 방식)를 통해 내년 1월 2일 김포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섬에어 1호기에 새겨진 심볼은 ‘도시와 섬을 연결해 특별한 여정을 제공하는 RAM 항공사’인 섬에어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섬에어 심볼은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해 섬 공항, 국내 도서 공항 등 소형 공항에서도 운항 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 ATR 72-600의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