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1시5분(현지시간)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만 28일 오전까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등에 별다른 중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72.8㎞, 진앙은 이란현 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3㎞ 지점이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 전 지역에서 느껴졌다. 타이베이 신좡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계단과 외벽이 무너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지진으로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2터미널 청사의 내부 구조물이 일부 떨어져 나갔지만 공항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고 구체적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관련 제조 업체들은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TSMC는 지진 직후 대만 북서부 신주 과학단지에 있는 공장이 대피 기준에 도달해 긴급 절차에 따라 인원 실외 대피를 했다며 “각 공장 구역의 작업 안전 시스템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고, 생산 차질 등 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주과학단지 관계자는 “이란·룽탄·신주 단지 내 업체들의 인원이 대피했고, 신주 관할 단지의 수도·전기는 정상”이라며 신주 단지 일부 빌딩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수도 타이베이는 가스관 파손과 단수, 신호등 파손, 건물 손상, 엘리베이터 갇힘 등 39건의 경미한 피해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이날 ‘2025 쌍성포럼(상하이-타이베이 도시포럼)’ 참석을 위해 상하이로 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피해가 대부분 처리 완료됐고, 타이베이시 재난센터는 이날 오전 2시15분 정상 운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