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빠졌수다'…외신도 감동한 K드라마

SCMP '올해의 한국 드라마' 15선

홍콩의 한 언론이 '올해의 한국 드라마'로 1위에서 15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폭싹 속았수다'로, "어떤 드라마도 줄 수 없는 감동과 영감을 선사했다"고 높게 평가됐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5년은 한국 드라마계에 있어 풍성한 한 해였으며 감동적인 드라마들이 많았다"면서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15편을 소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CMP는 아이유, 문소리, 박보검, 박해준이 주연한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한국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전쟁 이후 제주도를 배경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20세기 한국의 급변하는 경제·사회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도 설명했다.

 

2위는 김민하와 공명이 주연한 '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무심한 저승사자와 웃음을 잃은 한 소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3위는 "주지훈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어우러졌다"고 평가하며 '중증외상센터'를 올렸다. 4위는 이하늬와 방효린, 진선규 등이 출연한 '애마'를 꼽았다. 5위는 김다미와 손석구가 열연한 '나인 퍼즐', 6위는 '오징어게임 시즌 3'이 꼽혔다.

 

오징어게임 시즌 3에 대해 "2024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오징어게임'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에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숨 막힐 듯한 긴장감과 가슴 아픈 죽음은 여전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지난 시즌의 화려한 스토리 전개에 걸맞은 마무리를 짓지 못한 아쉬운 결말에 실망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김고은과 박지현이 출연한 '은중과 상연'은 7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고은과 박지현은 오래전 소원해진 친구 사이인 드라마 작가와 성공한 영화 프로듀서를 연기했다.

 

8위는 김고은과 전도연의 '자백의 대가'가 꼽혔다. "한국 최고의 배우 전도연과 김고은이 펼치는 이 스릴러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멜로드라마적인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소개했다.

 

9위는 류승룡과 명세빈이 주연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로 "김 씨의 꿈은 한국 사회의 꿈이 얼마나 허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를 냉소적으로 보여준다"고 SCMP는 평했다.

 

10위는 김민하·이준호 주연의 '태풍 상사', 11위는 '디어 X', 12위는 '미지의 서울', 13위는 '선의의 경쟁', 14위는 '약한 영웅 2', 15위는 '멜로무비'가 차지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