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특수' 사라진 소비 3.3% '뚝'…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산업생산, 반도체에 힘입어 0.9% 증가…투자 1.5%↑

11월 소매판매는 두 달 만에 줄고, 산업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추석 효과가 사라지면서 명절 특수가 걷힌 소비는 악화된 반면, 조업일수가 증가한 생산과 투자는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 조정)는 113.7(2020년=100)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산업생산은 8월(-0.3%) 이후 9월(+1.3%)·10월(-2.7%)에 걸쳐 한 달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0.6% 증가했다.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3.3% 급락했다. 작년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

투자 지표는 소폭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는 늘어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건설업 생산을 반영하는 건설기성(불변)도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늘면서 6.6%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