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립요양병원 새해 ‘간병비 반액·소아청소년과 신설’

올해 6월 개원해 치료·돌봄·재활을 통합한 지역 밀착형 의료복지 거점으로 자리 잡은 전북 무주군립요양병원이 새해를 맞아 간병비 감액과 진료과 확대 등 공공의료 기능 강화에 나선다.

 

무주군립요양병원은 1월 1일부터 무주군민을 대상으로 환자 1인당 1일 간병비를 50% 감액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일 1만8000원이던 간병비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장기 입원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무주군립요양병원.

또 의료 취약지인 무주군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새롭게 개설·운영한다.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확보해 지역 내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공립 요양병원 공공사업의 하나로 치매 환자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퇴원 치매 환자의 일상 복귀 지원과 입원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약물 치료 프로그램 운영, 치매 환자 가족 지원 등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권도훈 무주군립요양병원 원장은 “공립 요양병원으로서 무주군과 협력해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치매와 만성·노인성 질환을 중심으로 의료·간호·요양이 결합된 통합 진료를 통해 군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군립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25병상(인공신장실 12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신경외과·가정의학과·한의과 등 3개 진료 과목을 운영 중이다. 개원 이후 누적 이용 환자 수는 입원과 외래를 포함해 1400여명에 달한다.

 

한편, 이 병원은 지난 7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병원 식당 식재료를 지역 농산물로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