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전기를 생산해 온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멈춰 섰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첫 사례로, 태안화력 1호기가 담당하던 전력 공백은 새해 준공을 앞둔 경북 구미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가 메우게 된다.
한국서부발전은 31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정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을 열었다.
태안화력 1호기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폐지된 석탄화력발전소이며, 충남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에 이어 세 번째다. 태안화력에서는 2037년까지 10기 중 8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휴 기반시설을 활용한 대체산업 발굴을 통해 동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태안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다만 석탄화력의 퇴출은 단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전력 수급 안정성과 지역·산업 충격을 고려해 설비 수명 도래 시 노후 석탄발전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2026년 전후에는 태안을 시작으로 보령화력발전소와 삼천포화력발전소 등 가동 연한이 오래된 석탄화력이 감축·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2027~2029년에는 당진화력발전소와 하동화력발전소 일부 호기가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34~2036년 전후에는 삼척화력발전소와 강릉화력발전소 등도 상시 가동에서 이탈하며, 석탄발전은 설비 계획상 전력 체계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