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뜀박질하는 말처럼 제 인생도 앞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곳곳에 한파가 닥치고 찬 바람이 불었지만, 해맞이명소에는 첫 일출을 보면서 새 희망을 바라는 인파가 넘쳤다.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담요 등으로 온몸을 감싼 채 첫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빌었다.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강원도 강릉 경포·강문해변에도 여명이 트기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경포 중앙광장에는 영하 9도의 추위에 따뜻한 차를 무료로 받기 위한 방문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다소 강한 파도가 치고 구름이 낮게 깔린 바다 위로 첫해가 떠오르자 시민들은 '와∼'하는 탄성과 함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남겼다.
춘천에서 온 남모(43)씨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바다에서 솟는 새해를 봤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새해가 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이날 지역 내 해맞이 인파를 30만3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설악산, 태백산, 함백산 등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주요 산 곳곳에도 해맞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인파 몰려 희망찬 한 해를 시작했다.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바다 수영과 러닝, 서핑 등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제주 성산일출봉, 광주 무등산, 충남 당진 왜목마을, 전북 임실 국사봉, 수원 팔달산, 고양 행주산성 등 해맞이 명소에도 방문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굿바이 2025"…전국 종각서 울려 퍼진 새해 첫 종소리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도 자정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부산 용두산공원 종각에서는 이날 0시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붉은 말'을 주제로 2천500대의 드론을 투입한 '2026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이 개최됐다.
강릉 임영대 종각에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농악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이어 시민대표들이 타종하며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수원시 여민각, 창원시 마산 불종거리, 광주시 민주의 종각,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 등 전국 각지의 종각과 광장에서도 타종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두꺼운 점퍼와 모자를 착용한 채 종소리를 들으며 평온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했다.
(김소연 임채두 정다움 김현태 김솔 민영규 최재훈 최은지 박지호 장지현 김근주 기자)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