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끊어낼 것은 끊어내야"…'김병기 윤리감찰' 뒤늦게 공개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보도前 조사 지시…"폭넓게 조사될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를 지난 달 25일 지시한 바 있다고 1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사 누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감찰 대상이 되면 비껴갈 수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의 조치는 시기적으로 김 전 원내대표가 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이전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달 25일 자신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제보자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1일 1건 수준으로 비위 의혹이 나오고 지난달 29일에는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제기되자 이튿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당시 강 의원에 대해서만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정 대표가 지난달 26일 당 대표 기자회견 때 사태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원내대표가 '선출직'이었기 때문에 윤리감찰 지시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찰단은 그에 대한 의혹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찰 지시 이후 제기된 의혹도 조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한다. 폭넓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날 "강 의원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일 수 없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