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보좌관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경찰에 고발 당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일 오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경찰청에 이 후보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권력 우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약자인 인턴 직원에게 모욕적 언사를 반복하고, 공적 직무와 무관한 개인 주거 공간의 프린터 수리를 지시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인턴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끔찍한 폭언과 인격 모독을 가하고,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악행을 보여준 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관이라는 직책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데, 약자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등 인격파탄자는 장관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즉시 지명 철회해야 한다. 2020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팀원에게 수시로 폭언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간부를 직위해제하며 ‘무관용 원칙 일벌백계’를 강조했다. 이번에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인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취가 공개되자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