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프린스’ 차준환, 3연속 올림픽 티켓 따냈다

1·2차 국대 선발전서 전체 1위
밀라노 대회 싱글 출전권 획득
‘기대주’ 김현겸, 2위로 함께 뽑혀
女 신지아·이해인, 생애 첫 도전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 걸린 4명의 출전권의 주인이 가려졌다. 남자 싱글에서는 ‘피겨 프린스’ 차준환(25·서울시청·사진)이 3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김현겸(20·고려대)과 함께 함께 밀라노행 비행기를 탄다.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18·세화여고)와 이해인(21·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장을 낸다.

 

차준환은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03점, 예술점수(PCS) 92.31점, 총점 180.3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97.50점으로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최종 총점 277.8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1차 선발전 최종 총점 255.72점(2위)을 더한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 533.56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차준환은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에 나선다. 경기 뒤 차준환은 “그동안 스케이트 문제로 힘들었으나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를 밟게 돼 기쁘다”며 “올림픽에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겸은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 467.25점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남자 싱글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신지아가 145.46점을 받아 전날 쇼트 점수 74.43점을 더해 최종 총점 219.89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차 선발전 총점 216.20점을 합산한 종합 점수 436.09점도 전체 1위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유망주인 신지아는 2025-2026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신지아는 “김연아 선생님을 보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고, 나도 그 무대에 서겠다고 다짐했다”며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많은 분께 감동을 주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 쇼트 프로그램까지 김채연(20·경기도빙상연맹)에게 3.66점 차로 뒤졌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129.62점을 받아 1차 선발전 점수를 합쳐 391.80점으로 김채연(384.37점)을 7.43점 차로 극적으로 제치고 밀라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은 2023 ISU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세계무대를 호령했으나 2022 베이징 선발전 탈락에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때 미성년 남자후배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가 법적 싸움을 펼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