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발하는 4일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 등 안보 현안, 중국이 무단 설치한 서해 해양 구조물 문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를 포함한 경제·문화 협력 의제 등 산적한 주요 현안을 얼마나 풀어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후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윤석열정부 기간 극도의 경색 국면으로 치달았던 한·중 관계 회복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남북 간 신뢰회복,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 요청, 경제·문화·안보 분야에서의 한·중 협력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고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답방은 과거 30여년의 수교 역사를 디딤돌 삼아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정상으로 복구해 더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 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국빈 방한해 성사된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으로, 한·중 정상이 2개월 간격으로 상대국을 국빈 방문하고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일에는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중국의 경제사령탑인 리창 총리와도 만나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 만이고, 중국 국빈 방문은 2017년 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